“우유는 다 똑같다?”... 건강에 좋은 우유 ‘이것’ 다르다
우유는 일상에서 뗄 수 없는 식품 중 하나다.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풍부하고 비타민, 셀레늄 등을 함유했다.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 9종도 들어있다. 성장기 어린이부터 성인 모두에게 필수인 식품인 셈이다. 아무 우유나 구매해 마시기보다 질 좋은 우유를 고르는 게 중요한 이유다.

품질 높은 우유를 고르려면 원유 등급을 살펴봐야 한다. 등급은 우유 품질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우유의 품질은 ‘체세포 수’와 ‘세균 수’로 결정된다. 두 지표 모두 낮을수록 고품질 우유라고 해석하면 된다.

체세포 수는 젖소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젖소의 유방에 염증이 많을수록 체세포 수가 많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질병이 없는 젖소에게서 좋은 원유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세균 수는 우유를 얼마나 청결한 환경에서 얻었는지 알 수 있다. 축사 환경이 좋지 않거나 착유 과정이 위생적이지 않다면 우유 속 세균이 많을 수밖에 없다.

마트, 편의점 등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국산 우유의 품질 중 가장 높은 등급은 1등급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1등급 기준은 원유 1ml당 체세포 수 20만 개 미만, 세균 수 3만 개 미만이다. 대표적인 낙농 선진국으로 알려진 덴마크와 똑같은 수치다. 특히 독일(1㎖당 체세포 수 40만 개 이하, 세균 수 10만 개 이하), 네덜란드(1㎖당 체세포 수 40만 개 이하, 세균 수 10만 개 이하) 등과 비교해도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우유의 품질은 더 우수해지고 있다는 통계도 보고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원유 검사 실적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체세포 수 1등급의 비율은 71.13%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세균수 1등급 비율도 99.62%로 전년 대비 0.05% 늘었다. 원유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국산 우유는 낙농 선진국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원유가 생산되고 매일 철저한 단계를 거쳐 제조된다”고 전하며, “특히, 국내 낙농가들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우유를 만들기 위해 젖소를 사육하는 과정부터 깐깐하고 꼼꼼하게 관리하며 건강한 젖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산 우유는 계량, 수유 검사, 균질화, 가열 살균 등 총 8단계 과정을 거쳐 생산되고 있다. 우유의 신선도를 위해 2~3일 내 유통되고 있어 품질과 안전성이 보장된다. 우유는 나와 우리 가족이 먹는 주요 식품인 만큼 신선하고 건강한 국산 우유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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