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노숙집회 후 출근길 지하철 시위
전장연 "총선 다가오지만 장애인 권리 논의는 없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7일 출근 시간대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와 활동가들의 실랑이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열차 무정차 통과나 지연은 없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있지만 장애인 권리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려오고 있지 않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가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며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의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전액 삭감을 규탄하며 "해고된 장애인 노동자 400명을 원상 복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장연은 전날 오후 2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 시위를 시작으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 장애해방열사 합동추모제 등 시위와 집회를 이어왔다.

참석자 일부는 1호선 시청역 역사 안에서 이날 아침까지 1박 2일 노숙 집회를 하기도 했다.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맞춰 장애·인권·노동·사회 단체들이 함께하는 공동투쟁기구다.

전장연 등은 고(故) 최옥란 활동가가 세상을 떠난 2002년 3월 26일부터 매년 최 활동가 기일마다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을 열고 5월 1일 근로자의 날까지 장애인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활동을 해왔다.

중증 뇌성마비를 앓던 최 활동가는 국민기초생활수급제도에서 보장하는 수급비가 최저생계 보장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전장연은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 서편에서 '2024 총선 장애인권리투표 결의대회'를 이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