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코스피 4월 2,800 도달 예상…외인 매수세 지속"
키움증권은 27일 4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640∼2,840으로 제시하며 4월 중 2,8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4월 전망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시즌도 우호적일 것이라 4월은 점진적인 지수 상승을 꾀하는 우상향 흐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내 기준금리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하는 등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신호로 마무리됐다면, 향후 5월 FOMC에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표현이 등장할 수 있지만 연준의 성향은 이미 비둘기파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연준 이외에 이미 인하를 시작한 스위스중앙은행(SNB)을 포함해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등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리인하 대열에 연내 동참할 것"이라며 "유동성이 신규로 들어오는 환경에서는 증시 흐름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았기 때문에 4월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 전후로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한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 소비심리 취약 등 고용시장을 제외한 전반적인 경기 모멘텀이 '소프트 랜딩'(연착륙)으로 이동하고 있기에 디스인플레이션의 확산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실적 측면에서도 1분기는 수출 호전 등에 힘입어 우려보다 선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급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수급에 대해선 "2016∼2017년과 같이 이익 사이클이 개선되는 구간에서 외국인은 평균 레벨 이상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지분 확대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IT 하드웨어·전력기기, 은행, 자동차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을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