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제학교 유치, 참전국 문화거리 조성"
박재호 "재개발 조속 추진, 금융 범죄 가중처벌"
부산 남구 여야 후보 "산업은행 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제22대 총선 부산 남구 선거구는 올해 갑·을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현역 국회의원이 격돌하는 곳이다.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과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금배지 하나를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고 있다.

◇ "산업은행 이전으로 도약"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는 부산을 살리고 남구의 경제의 부활시킬 제1공약으로 '산업은행 부산 남구 이전'을 꼽았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품고 있는 남구에 정책금융 기관인 산업은행 이전을 통해 한단계 더 도약하고 지역 일자리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박수영 후보는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통해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신규직원의 35%는 지역인재 채용을 할 수 있고 다른 금융기관·기업 이전을 촉진해 부산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산업은행을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고시하고 부산시는 문현금융단지에 신사옥을 짓는 안을 제시하는 등 행정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정작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노골적 반대에 막혀 법 개정을 못 하고 있다"면서 "22대 국회에서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재호 후보는 "현재 모든 인프라와 인구·일자리가 수도권으로 집중돼 있어 대한민국의 국토 균형 발전적 측면에서 부산이 동남권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면서 "22대 국회 개원 후 연내 산업은행법이 통과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재호 후보는 금융위원회 부산사무소 설치도 공약했다.

박 후보는 "부산 금융중심지는 몇 개의 공공기관을 이전한 것 말고는 실질적인 금융중심지의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대한민국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분원을 제2의 금융중심지인 부산에 설치해 부산 맞춤형 금융 정책이 마련될 수 있게 하고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남구 여야 후보 "산업은행 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 박수영 "국제학교 유치, 참전국 문화거리 조성"
박 후보는 국제학교 유치와 어린이도서관 확대로 '교육 1등 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남구는 50여개의 교육기관과 4개의 대학이 있는 교육도시지만 국제학교가 없다"면서 "가까운 송도나 제주에서 보듯 국제학교 유치로 지역 내 인구 유입을 통해 경제는 더욱 활성화되고, 도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UN 참전국 문화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박 후보는 "남구는 세계 유일의 UN군 기념 묘지가 있는 곳으로 남구가 가진 문화적 자산을 잘 활용한다면 세계평화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다"면서 "유엔 참전국 문화원, 전통 음식점 등 UN 참전국 문화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스타트업타운'을 조성해 일자리를 늘리고, 여가 인구를 위한 워터스포츠센터·파크골프장 걸립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남구 여야 후보 "산업은행 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 박재호 "재개발·재건축 조속 추진 지원"
박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이 조속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대출 이자 폭리 긴급 경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구에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이 많은데, 지체될수록 이자 부담이 커져 서민들의 주거 위협과 가계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 "제22대 국회 개원 후 연내 가계대출 이자에 법적 비용 등 불필요한 가산금리 항목을 제외하고,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금리인하 요구권을 주기적으로 고지하도록 개정안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사기 범죄로 주민들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금융 범죄 가중처벌법' 제정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이 '사기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사기 사건이 빈발한 것은 사기죄에 대한 처벌 수위가 낮고 법원의 형량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제정법 발의는 건전한 금융질서를 파괴하는 사기 범죄를 근절하고 서민들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그는 남구형 돌봄 체계 확대 운영, 출산 지원 혜택 확대, 학교 수영장 설치 의무화 지원, 남구 달빛 어린이병원·출근 전 어린이 병원 지정, 공공형 키즈카페 조성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남구를 위한 공약도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