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종배 "물류도시 조성" vs 민주 김경욱 "서울 50분 시대"

충북 충주 선거구의 4·10 총선은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진행된다.

4년 만의 리턴 매치이지만 당락에 영향을 미칠 만한 뚜렷한 지역 이슈가 없어 후보 간 공약 차별성이 표심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후보는 충주가 갖는 지리적 특성을 감안, 공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통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리턴 매치' 충주, 교통에 초점 맞춘 공약 경쟁 치열
4선 도전에 나선 이 후보는 교통 및 물류 분야 공약으로 ▲ 항공물류 허브공항 유치 ▲ 중부권 물류단지 조성 및 우량 물류기업 유치 ▲ 수도권 광역 교통망 GTX 노선 충주 편입 ▲ 충주 ~ 판교 열차 증차 ▲ 중부내륙선 철도 이천 ~ 충주 복선화 ▲ 과천 ~ 충주 민자고속도로 건설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사통팔달 고속교통망을 완성해 충주를 '교통물류 중심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한다.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인 김 후보는 교통 공약으로 ▲ GTX 노선 충주 편입 ▲ 제2 경부선 철도망 구축 ▲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조기 착공 ▲ 중부내륙철도 복선화 ▲ 과천-충주 민자고속도로 재추진 ▲ 중부내륙고속도로 편도 3차로 확보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충주∼서울 '50분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두 후보의 공약이 "대동소이하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상당 부분 겹치는 가운데 신경전도 펼쳐지는 모습이다.

특히 군 비행장을 활용해 항공물류 허브공항을 만들겠다는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해 김 후보는 "활주로가 짧아 대형 비행기를 띄울 수 없다"고 평가절하하는 반면 이 후보는 "활주로에 맞는 비행기를 띄우면 된다.

당선 후 국방부 및 국토교통부 장관과 (민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보건·복지·교육 분야 공약으로는 ▲ 충북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유치 ▲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 청년주택 보급 확대 ▲ 교육발전특구 조성 ▲ 유아교육진흥원 충주분원 유치 ▲ 중부권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 조기 완공 등을 제시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 명품 문화·관광도시 조성 ▲ 국립중원역사문화센터 건립 ▲ 국립충주박물관 조기 건립 ▲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조기 조성 및 내수면 마리나 개발 추진 ▲ 사계절 식물원 조성 ▲ 충주호 금가권역 생태공원 조성 ▲ 탄금공원 연계한 용섬 관광 개발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리턴 매치' 충주, 교통에 초점 맞춘 공약 경쟁 치열
김 후보는 경제 분야 공약으로 ▲ 상권르네상스 2.0 추진 ▲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할인율 및 발행 확대 ▲ 자영업자 산재보험 도입 ▲ 농산물 가격안정제 도입 ▲ 농촌인력공급센터 설치 등을 약속하며 충주의 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 1인 가구 지원센터 설립 ▲ 청년·신혼부부 주거지원 대출 확대 ▲ 아동·청소년 맞춤형 의료 제공 등을,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 탄금호 및 충주호 관광벨트 조성 ▲ 성서동 관광숙박시설 유치 ▲ 단월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및 관광 명소 조성 ▲ 도심 속 작은 정원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