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시리아서 위생업무 직원 공습에 사망"
시리아에서 물 위생 관리 업무를 지원하던 세계보건기구(WHO) 직원이 공습에 숨졌다고 WHO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의 동료이자 엔지니어인 에마드 셰하브가 오늘 이른 시간에 공습으로 숨졌다.

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에마드 셰하브는 시리아 동부 도시인 데이르에조르시(市)의 물·위생 관리 센터에서 기술 지원 업무를 하다 그가 있던 건물이 공습받으면서 숨졌다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했다.

또 "우리 동료의 때 이른 사망은 시리아 사람들이 겪는 폭력과 고통을 극명하게 일깨워준다.

우리는 그를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글에는 공습 주체가 누구인지 등은 나오지 않았다.

시리아는 2011년 3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강경하게 진압한 이후로 13년간 내전 상태를 이어왔다.

미국과 이란·러시아가 반군과 정부군을 각각 지원하며 내전이 격화했고 2014년에는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발호, 내전 양상을 더욱 복잡하게 했다.

여기에 튀르키예가 테러 대응을 명분으로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분리주의 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상대로 교전에 나서고, 최근에는 이스라엘군과 시리아 내 친이란 세력 간 충돌마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