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스리랑카 총리, 리창 총리와 회담
中, 스리랑카에 영향력 강화하나…채무 구조조정·개발지원 약속
중국이 인도와 영향력 확대 경쟁 중인 스리랑카에 대해 채무 구조조정을 계속 돕고 공항·항구 개발을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

스리랑카 총리실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리창 중국 총리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연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총리와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매체와 AFP통신이 전했다.

구나와르데나 총리는 현재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성명은 스리랑카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대외채무 조정을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는 현재 중국에 42억달러(약 5조7천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리랑카는 2022년 필수 수입품을 사들일 외환보유액마저 바닥났고 460억달러(약 62조원) 규모의 외채를 제때 못 갚아 국가부도를 선언했다.

중국이 어떻게 채무 구조조정을 지원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스리랑카 관리들은 중국이 부채 상환 기한을 연장해주고 이자율을 낮춰줄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명은 또 중국이 콜롬보 국제공항과 함반토타항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일본 자본이 투입된 콜롬보 공항 확장사업은 스리랑카가 국가부도를 맞은 뒤 보류됐다.

함반토타항은 스리랑카가 2017년 중국 국영업체에 99년간 11억2천만달러(약 1조5천억원)에 임대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