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까지 月20만원'…충주서 출생기본소득 등 기본사회 정책으로 '구애'
청주·제천서도 '尹심판' 당부…"국민 기만해도 '괜찮다'고 하면 종 된다"
"충주의 사위 이재명 봐서라도"…민주, 험지 충북서 표심 호소(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총선을 2주 앞둔 27일 충청권 가운데서도 보수 세가 강해 '중원의 험지'로 꼽히는 충북을 돌며 '정권 심판'을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주와 제천, 청주의 시장과 상가를 방문했다.

자신이 '충주의 사위'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충북과의 개인 인연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먼저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와 합동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국민은 윤석열 정권에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줬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지만, 돌아온 것은 민생 경제 몰락과 민주주의 파괴, 미래 실종, 평화의 위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 출생 기본소득 ▲ 월세 1만원 임대 주택 확대 등 기본주택 ▲ 국립대 무상·사립대 반값 등록금 ▲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 경로당 식사 지원 등 '기본사회 5대 정책' 공약을 약속했다.

이 대표가 지난 1월 제안한 출생 기본소득은 현재 8세까지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확대해 17세까지 1인당 월 20만원을 지급하고, 0세부터 18세까지 매월 10만원씩 펀드 계좌에 적립해 기본자산 1억원 마련할 수 있도록 하며 결혼 시 1억원 기본대출을 보장한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삶을 외면했다"며 "탈락자를 구제하는 소극적 복지에서 누구나 탈락하지 않는 적극적 복지로 나아가야 한다.

국가 책임을 강화해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든든한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충주에서 기본사회 5대 공약을 내놓은 이유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선거의 풍향계라고 불리는 충청에 각별한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주가 충북 내에서도 약간 소외되고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에 청주도 매우 중요하지만, 충주도 접전 지역이라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충주의 사위 이재명 봐서라도"…민주, 험지 충북서 표심 호소(종합)
이 대표는 이어 충주 무학시장과 자유시장을 돌고 "아주 미세한 차이로 승부가 날 것 같다.

특히 충주는 약간 모자란 것 같다"면서 전폭적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매 일정 처가가 충주라는 점을 들어 인연을 강조했다.

충주 산척면은 이 대표 장인의 고향이다.

그는 선대위 회의에서 "충주가 제 처가로, 장모와 장인이 있는 처갓집에 온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말했고, 무학시장에서는 "충주의 사위 이재명 대표를 생각해서라도 꼭 당선시켜 달라"면서 김경욱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시장에서도 '충주 처가'를 강조하며 "민주당 입장에서 오기 어려운 곳인데도 일부러 시간 내서 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청주로 이동해 정권 심판론 수위를 더욱 높였다.

그는 청주 청원구 오창읍 상가 거리 시설물 위에 올라 "아무리 무능해도, 엉망진창이어도, 색깔이 내가 좋아하는 것이니까, 좋아하는 지역 출신이니까, 국민을 기만해도 '괜찮다'고 하면 결국 그들의 종이 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청주 기자회견에선 "조선시대도 한번 보라. 똑같은 조선인데 어떤 임금의 시대에는 흥하고 어떤 임금 시대에는 망한다"며 "결국은 누구 때문인가.

권력자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주의 사위 이재명 봐서라도"…민주, 험지 충북서 표심 호소(종합)
이 대표는 이보다 앞서 찾은 제천 동문시장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대파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대파가 날리면 쪽파는 두문불출이라는데"라면서 채소 상인에게 대파 한 단의 가격을 물었고 '3500원'이라는 답에 대파를 들고서 "한 뿌리에 3천500원이 아니고 한 단에 3500원"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