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사건, 워터게이트 넘는 국기문란…국가 최고책임자 관련 있을 것"
박근혜 만난 한동훈에 "朴 전 대통령이 의료전문가인가"…공식 선거운동, 용산서 시작
李 "총선은 생존투쟁·역사 분수령…자칫 아르헨티나 될수도"(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이번 총선에 대해 "생존 투쟁이라고 생각하고 역사적 분수령을 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취재편의점'에 각각 나와 이같이 말하고 "다른 나라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자칫 아르헨티나가 될 수도 있겠다.

잘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라질도 7대 경제 강국이다가 갑자기 추락해 버렸다.

사법 독재, 검찰 독재 때문"이라며 "대한민국도 그 분수령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더 퇴행하지 않게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다음에 뭘 할지는 살아남고 난 다음에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에 대해 "워터게이트를 넘어서는 국기 문란 사건, 헌정 문란 행위"라며 "국가 권력을 범죄에 체계적, 조직적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 최고 책임자도 관련 있을 것"이라며 "채상병 사건에 대해 특검도 해야 하지만 이종섭 장관 사태는 또 다른 중대범죄 행위로 보기에 별건의 특검도 해야 한다.

총선 결과에 따라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주가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동의)을 취소해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전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지원금 지급 제안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물가 상승을 이유로 비판한 것에 대해 "소양호수에 돌 하나 던졌더니 '야 그거 수위가 올라가서 댐 넘칠지도 몰라' 이 얘기하고 비슷하다"며 "13조원 가지고 물가 걱정을 해서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하는 데 도움 되는 걸 안 하겠다는 건 황당한 얘기다.

결국 하기 싫어서 저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의정 갈등 중재에 나선 것에 대해선 "'반발을 키운 다음에 제압하고 누군가 나서서 6·29 선언처럼 확 해결하는 걸 보여주려고 하는구나'라고 다 예측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의료전문가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李 "총선은 생존투쟁·역사 분수령…자칫 아르헨티나 될수도"(종합)
이 대표는 현재 총선 판세에 대해 "국민의힘이 주로 써왔던 작전이 선거 막판에 가서 엄살 작전, 큰절하고 '살려주세요' 이래서 결집을 노린다"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지금도 여전히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후보들에게) 공문을 보내 교만한 태도를 취하지 말고, 절박한 심정으로 낮은 자세로 마지막 순간까지 읍소해야 한다고 했다"며 "오만한 태도가 문제가 되면 공천도 취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영선 후보가 공천 취소된 세종갑 지역구의 민주당 지지 표심의 향배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라는 점은 명확한데 과연 그럴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를 결국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표는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서울 용산에서 출정식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 안전을 보장한다는 국가의 책무를 가장 크게 위반한 것이 이태원 참사"라며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면 국민은 용산에서 국민의힘을 심판하실 것이고, 용산이 격전지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