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붐에 공장 주변 땅값도 '들썩'…TSMC 인근 33%↑
일본 국토교통성이 이날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2024년 공시지가'에 따르면 주택지와 상업지를 합한 전체 용지의 전국 평균 땅값이 작년보다 2.3% 올랐다.
용도별로는 주택지가 2.0%, 상업지가 3.1% 각각 올랐다.
전국 2만5천600개 조사 지점 중 65%인 1만6천700곳이 상승했다.
공시지가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상승했으며 증가율이 2%를 넘은 것은 거품 경제 시절인 1991년(11.3%)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지난달 반도체 공장을 개소한 규슈 구마모토현 지역 땅값이 들썩였다.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의 TSMC 제1공장과 가까운 오즈마치 상업지 일부가 33.2%나 뛰어 상업지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공장을 짓고 있는 홋카이도 지토세시의 3개 지점도 상승률 상위 10위에 들었다.
지토세시는 홋카이도 최대 도시인 삿포로에서 열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시다.
지역별로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3대 도시권 전체 용지가 평균 3.5% 상승해 지방권(1.3%)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재택근무가 축소되면서 도쿄 23개구의 상업지는 평균 7.0%나 뛰었다.
일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도쿄도 주오구 긴자거리에 위치한 '야마노악기 긴자본점'이었다.
㎡당 5천570만 엔(약 4억9천만원)으로 1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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