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컬리 비중확대 '유지'…"판관비 절감에 손실폭 축소"
신한투자증권은 26일 컬리에 연간 영업손실 축소와 이익 개선, 판관비 절감 등을 이유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처음 연간 영업손실 규모가 줄었다"며 "고수익성 뷰티 카테고리 매출 비중 확대와 업계 경쟁 완화에 따른 바잉파워 개선으로 GPM(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고, 물류센터 신규 오픈에 따른 물류 효율화와 각종 변동비성 비용(인건비, 광고판촉비, 포장비 등) 절감으로 판관비율이 하락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적자를 각각 2조773억 원(+1.9% YoY), 1,436억 원(-38.4% YoY)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EBITDA 흑자가 유지되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비우호적인 외부환경 속에서도 신사업을 통해 매출이 증가하고, 창립 이래 집행됐던 대규모 투자가 점차 끝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는 13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쿠팡과 비슷하다"며 "쿠팡의 실적 개선은 인위적인 비용 절감이나 구조조정이 아닌 규모의 경제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물류 투자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위원은 "올해는 신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2022년 11월 런칭한 뷰티컬리는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섰는데, 객단가를 높이고 반품 폐기 부담을 낮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에는 패션과 생활가전, 주얼리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고지난해 물류센터 추가 오픈(4월 창원, 5월 평택)과 기존 물류센터(6월 송파) 종료에 따른 생산성 증대와 효율성 제고에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