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차례 부상 이유로 부진한 경기…'기록 조작' 의혹
NBA 사무국, 토론토 선수 불법스포츠 도박 혐의 조사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토론토 랩터스의 선수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NBA가 토론토의 포워드 존테이 포터가 지난 1월 27일과 3월 21일 경기에서 '프롭 베팅'(prop bets)에 연루된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롭 베팅은 승패나 점수 차이에 베팅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경기 내 특정 기록이나 선수의 경기력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1월 27일 LA 클리퍼스와 토론토 경기에서 포터의 예상 기록은 5.5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3점슛 0.5개로 설정됐다.

하지만 그는 눈 부상을 이유로 4분만을 뛰고 무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3점 슛은 시도도 하지 않았다.

다음날 배당금 실적에서 포터의 3점슛 0.5개 이하에 돈을 걸었던 사람들이 가장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3월 21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포터의 예상 경기 기록은 7.5득점, 5.5리바운드였다.

포터는 이 경기에서도 부상을 이유로 3분간만 뛰고 무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배당금 실적에서도 여기에 돈을 건 사람들이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이처럼 두차례나 포터의 부진에 돈을 건 사람들이 대박을 터뜨리자 NBA가 의혹의 눈길로 보며 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2021년 NBA에 데뷔한 포터는 이번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평균 4.4득점, 3.2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