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푼미사일은 대만 배치 후 대만군 시스템과 연결 추진
대만 "美스팅어미사일 500기 내년 모두 인도…일부는 이미 배치"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대만 배치 지연이 예상됐던 미국산 FIM-92 스팅어 미사일 500기가 예정대로 2025년 대만에 모두 인도될 예정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대만 해군사령부는 최근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국 측이 지난해 10월 대만 측과의 통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측은 당시 미사일 부품이 생산되는 단계로 생산 진척이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대만에 대한 인도가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만 해군 측은 해당 미사일 인도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자 2021년부터 11차례에 걸쳐 빠른 인도를 촉구했고 미국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에도 관련 서한을 2차례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자유시보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육군이 운영할 예정인 FIM-92 스팅어 미사일 250기 가운데 일부는 이미 지난해 대만에 인도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미사일은 대만 수도방어를 위해 헌병, 해군육전대(해병대), 육군특전지휘부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미사일도 내년에 모두 인도될 계획이라며 해군사령부 보고서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FIM-92 스팅어 미사일은 보병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 미사일로 1980년대부터 배치됐으며 이후 여러 차례 개량이 이뤄졌다.

한 관계자는 대만 국방부가 FIM-92 스팅어 미사일 구매에 나선 것은 적 항공기 격추를 통해 단거리 방공 전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군용 스팅어 미사일 250기와 발사기 108대 등의 구매를 위해 2019∼2025년 72억6천528만대만달러(약 3천51억원), 해군용 스팅어 미사일 250기와 발사기 70대 등의 구매에 2017∼2025년 61억998만대만달러(약 2천566억원)를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합보와 자유시보에 따르면 미국이 판매 승인한 하푼 미사일(RGM-84L-4 BlockⅡ)의 대만 인도와 관련해서는 대만 국방부가 올해부터 남부 윈린, 가오슝, 핑둥 지역의 6곳에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 운영 진지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2020년 보잉사의 하푼 블록Ⅱ 지대함미사일 400기를 발사할 수 있는 HCDS 100대의 대만 수출을 승인했다.

대만 언론은 HCDS 100대 가운데 32대와 하푼 지대함 미사일 128기가 2026년 먼저 대만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해군사령부는 효과적인 전시병력 지휘 통제 및 화력 운용을 위해 2028년까지 하푼 미사일과 대만의 독립작전시스템인 롄청 시스템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美스팅어미사일 500기 내년 모두 인도…일부는 이미 배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