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피치 클록 롯데 최다 16회 위반…kt·삼성 '0'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피치 클록(투구 간격 계측)을 가장 많은 16차례 위반한 것으로 집계됐다.

KBO 사무국이 23∼24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개막 2연전 9경기(1경기 비로 취소)를 대상으로 집계한 피치 클록 위반 현황을 보면, 롯데가 16번으로 가장 많았고, SSG 랜더스가 15회로 뒤를 이었다.

전체 위반 사례 50회에서 두 구단이 어긴 횟수가 62%를 차지했다.

kt wiz,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 4개 구단의 위반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피치 클록은 투수의 투구 간격을 중심으로 타자의 타격 간격, 포수의 수비 정위치 시간 등을 엄밀히 재는 제도로 경기 시간을 단축하자는 취지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지난해 도입해 큰 효과를 봤다.

KBO리그 피치 클록 규정에 따라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8초, 주자가 있으면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도 8초가 남은 시점에는 타격 자세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투수는 볼을, 타자는 스트라이크를 각각 1개씩 받는다.

프로야구 피치 클록 롯데 최다 16회 위반…kt·삼성 '0'
포수는 피치 클록의 9초가 남은 시점에 제 자리에 앉아야 한다.

위반하면 볼을 받는다.

롯데 선수 중 투수가 10번, 타자가 6번 피치 클록 규정을 어겼다.

SSG에서는 투수가 8번, 타자가 7번 위반했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피치 클록 운영에 필요한 '피치컴'(투·포수 및 야수간 사인 교환용 송수신기)이 아직 전파인증을 받지 못해 사용할 수 없고, 피치 클록 제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 1군 리그에서는 시범 운용하고 내년 정식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퓨처스(2군)리그에는 당장 도입한다.

KBO 사무국은 시즌 내내 피치 클록 시범 운영 현황을 주기적으로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