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中 플랫폼 국내 진출로 우려"
SK증권은 25일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로 네이버(NAVER)의 커머스 사업에 대한 우려가 산재한 가운데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효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포시마크를 제외한 거래액 성장률은 4.9%로 시장 성장률(10.6%)을 하회했다"며 "이에 커머스 사업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며 네이버 주가가 연초 이후 16%가량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플랫폼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해외 직구 쇼핑몰은 거래액 규모가 작아 네이버가 수취하는 수수료 규모가 크지 않지만, 중국 플랫폼들의 성장세가 거세 무시하기 어렵다"며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업체들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조건을 내걸며 브랜드들을 입점시키고 있는데 이는 네이버가 공들이는 브랜드스토어와 일부 겹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리에 입점하는 브랜드가 늘어날수록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은 영향 받을 수 있다"며 "올해 기대했던 본업 마진 개선에 따른 실적 성장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커머스 사업에는 위협이지만 광고 사업에는 기회일 수 있다"며 "중국 플랫폼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수 있다. 네이버의 웹·모바일 내 압도적인 점유율 고려 시 광고 집행 비중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며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남 연구원은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 19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이나, 성장성이 이토록 둔화한 적도 없었다"며 "전사 매출액 성장을 타개할 새로운 사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