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친명패권 결정판…맹모삼천지교 아닌 재명삼천지교"
"주소지 이전 불가…한민수, 송파구민으로 강북에 출마하는 촌극"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조수진 서울 강북을 후보가 '아동 성범죄 변호' 이력 논란으로 사퇴한 자리에 친명(친이재명)계 한민수 대변인이 전략공천을 받은 데 대해 "맹모삼천지교도 아니고, 재명삼천지교라고 불러야 하나"라고 비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맹모삼천지교의 '천'은 옮길 천(遷)이고, 재명삼천지교는 공천할 때 천(薦)자"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비명횡사 공천'을 위해서는 경선 규칙의 자의적 변경 등 못할 일이 없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을 어떻게 해서든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해 이렇게 불공정한 경선을 강행한 강북을 '비명횡사 경선'은 '친명패권'의 결정판이자 우리나라 정당 공천 사상 최대 코미디로 기록될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친명 지도부는 재명삼천지교 교훈을 민주당 구성원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당대표에게 절대 복종하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이런 불공정하고 비민주적 공천에 국민이 답할 차례다.

단호하고 추상 같은 심판으로 분명한 가르침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북갑 국회의원 출신의 정양석 선대위 부위원장은 "강북을은 1988년 13대 총선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이후 지난 21대 국회까지 36년간 민주당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민주당의 텃밭이었다"면서 "민주당이 이번 공천 과정에서 소위 텃밭 주민들에게 보여준 오만한 태도는 강북구민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민수 후보에 대해서도 "선거를 19일 앞두고 본인의 주소도 옮기지 못해서 투표권도 없다고 한다"며 "이런 오만한 처사는 강북구민들이 이번 투표를 통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최현철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강북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내 편 공천'을 추진한 결과, 한 후보는 송파구 주민으로 등록된 채 강북 지역에서 출마하게 되는 촌극이 벌어졌다"며 "지금 한 후보는 동네 이름도, 지역구 내 시장이 어느 동에 속해 있는지도 몰라 질타받았던 '친명 낙하산' 안귀령 후보와 똑같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與 '친명' 한민수 강북을 공천에 "투표권도 없는 낙하산" 맹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