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중원 공략…日오염수·성일종 겨냥 '친일 심판론' 띄우기
"소수당은 조정훈처럼 언제 고무신 거꾸로 신을지 몰라"…'몰빵론' 부각
이재명, 서산찾아 "이번 총선은 新한일전…친일잔재 너무 많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2일 이틀째 충남을 찾아 4·10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중원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이날은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문제를 비롯한 대일 외교와 국민의힘 인사들의 친일 발언 논란을 때리며 '친일 심판론' 띄우기에 주력했다.

이 대표는 서산 동부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이 지역에 출마한 조한기(서산·태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국정 실패, 민생 파탄, 경제 '폭망', 평화 위기, 민주주의 파괴를 심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신(新)한일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나라에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가 너무 많다"며 "총선에서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주독립 국가의 구성원인지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떨어뜨려 대한독립 국가임을 확실히 보여주자"로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대표는 "일본의 핵 오염수 방출을 왜 한국 정부가 나서서 도와주고 지지하나"라며 "핵 오염수 방출로 어물 시장도 피해를 보고 피해가 확산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일본의 핵 오염수 방출을 가장 가깝고, 피해가 큰 대한민국 정부만 찬성하나"라며 "머릿속에 일본이 꽉 차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이 지역 현역의원이자 조 후보와 본선 경쟁을 벌이는 성일종 의원이 인재 육성과 장학 사업의 '잘 된 사례'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ㆍ이등박문)를 언급해 논란을 빚은 것도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일본 정치인과 국민들에겐 '이등박문'이 영웅일지 몰라도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선 용서할 수 없는 침략자 아니냐"라며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 양성의 대표적 케이스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자주독립 국가의 국회 의원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재명, 서산찾아 "이번 총선은 新한일전…친일잔재 너무 많아"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투기꾼과 5·18 북한군 운운하는 사람을 공천하는데 더 심각한 건 친일 색채가 강한 사람들을 매우 많이 공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를 한번 보라. 국방부에서 아예 대놓고 분쟁지역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의 극우 외무 관리가 하는 소리"라며 "지도에서 독도가 일본 수역으로 표시되기도 한다.

이런 짓거리들이 정부 곳곳에서 수시로 벌어진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도 과반 의석 달성을 위해 표를 몰아달라는 호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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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51석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힘을 모아달라. 소수당의 경우 조정훈(의원)처럼 언제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지 모른다"면서 "민주당의 연합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제명 형식으로 시대전환에 복당했다가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바 있다.

조 의원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어달라는 '몰빵론'을 거듭 당부한 것이다.

이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한 시민이 다가와 이 대표에게 바게트를 건네자 지지자들이 '몰빵'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충남 당진시장과 아산의 온양온천 시장을 잇달아 찾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