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2회 연속 '여의도 노크'…운동권 '생선장수' 출사표

변호사만 56명…택배 노동자부터 대기업 임원 출신까지 도전
최고령 후보 85세 무소속 김일윤…최연소 28세 민주 우서영

제22대 총선에는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2회 연속으로 형제가 여의도 입성에 도전한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형제지간인 국민의힘 소속 부산 북갑의 서병수 후보와 울산 울주의 서범수 후보가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두 후보는 지난 총선에도 나란히 출마했고,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서병수 후보는 6선, 서범수 후보는 재선 의원이 된다.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광주 서구갑의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는 '옥중 출마'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색 직업과 이력을 가진 후보들도 눈에 띈다.

거대 양당에서는 재벌기업 경영자 출신이 나란히 후보로 등록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국민의힘 고동진(서울 강남병) 후보, 현대차 사장을 지낸 민주당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진보당에서 이색 이력이 있는 후보가 많이 나왔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규(서울 관악을) 후보는 직업란에 건설배관공이라고 적었다.

윤민호(광주 북을) 후보는 택배노동자, 김해정(광주 서을) 후보는 송정서초등학교 조리사다.

국민의힘에서는 전향 운동권 인사인 함운경(서울 마포을) 후보가 직업란에 '생선장수'라고 썼다.

같은 당 박수민(서울 강남을) 후보는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김종양(경남 창원의창) 후보는 전 인터폴 총재 이력이 눈에 띈다.

민주당 김철호(경북 구미갑) 후보는 손해사정사, 개혁신당의 이영랑(강원 강릉) 후보는 이미지컨설턴트, 개혁신당 장도국(광주 동남을) 후보는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사교육업계에서 활동 중인 후보도 있다.

녹색정의당 한병옥(전북 전주병) 후보는 영어학원 원장이다.

주옥순 대한민국엄마부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이용 후보가 출마한 하남갑 선거구의 자유통일당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 이영수(경북 영천·청도) 후보를 비롯해 '농업'또는 '농축산업'을 직업으로 써낸 후보가 6명 나왔고 무소속 장동호(충남 보령·서천) 후보는 '어업'이라고 직업을 소개했다.

자유통일당 후보 가운데 4명(윤석창·이은재·정수경·정후영)은 목사·목회자였다.

같은 당 이지훈(대전 서을) 후보는 '실업자'라고 했다.

무소속 최상진(인천 서갑) 후보 등 8명은 '무직' 또는 '무'라고 적었다.

정당인, 정치인, 국회의원을 직업으로 써낸 후보들 다음으로는 '변호사' 또는 '대표변호사'라고 적어낸 후보가 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의사는 6명이었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지역구 후보로 등록한 699명 중 최고령 후보는 경북 경주에 출마하는 무소속 김일윤 후보다.

김 후보는 만 85세(1938년 12월생)로 12·13·15·16·18대 국회에서 활동한 5선 의원 출신이다.

김일윤 후보는 "소멸 위기에 놓인 경주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도심으로 이전하기 위해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광주 서을에 출마한 기독당 김천식 후보는 1942년 1월생으로, 82세다.

전남도 공무원 출신인 김천식 후보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영광군수에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지방선거·국회의원 선거 등에 총 10회 출마했다.

최연소는 28세(1996년 1월생)의 민주당 우서영(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다.

최다 출마 후보는 16차례 입후보한 대구 서구의 무소속 서중현 후보였다.

(최찬흥 손대성 장아름 한혜원 홍준석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