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 회복 2개월 만에 국빈 방문…中 외교부 "정치적 상호신뢰 다질 것"
시진핑, '대만과 단교'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대통령 국빈 초청
지난 1월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친미·독립' 성향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당선인이 승리한 직후 대만과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재수교한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차관보)은 22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 초청으로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이 24∼29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은 올해 1월 중순 국교 회복 후 나우루 대통령의 첫 중국 국빈 방문"이라면서 "중국은 나우루와 함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정치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고 영역별 교류·협력을 확장하며 인민 우의를 깊게 해 양국 관계 가 부단히 전진·발전하게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인구 1만2천여명 규모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수교국 13곳 가운데 하나였으나, 라이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틀 뒤인 1월 15일 전격적으로 대만과 단교를 선언했다.

대만은 이를 두고 중국이 경제 지원을 대가로 단교를 유도했다고 비난했었다.

중국 신화통신·중국중앙TV(CCTV) 등 관영 매체들은 수교 회복 후 나우루에 지국을 개설하면서 관심을 집중했고, 국영 시중 은행인 중국은행이 나우루 진출을 추진하는 등 경제적 지원도 늘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