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문화유산의 길' 지역 활성화 사례 되길"
유인촌 장관, 공주시 종교문화유산 탐방…문화관광 현안도 점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백제의 고도(古都)이자 세계유산 도시인 공주시를 방문해 종교문화유산을 탐방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종교와 호국, 역사 등의 주제와 공주의 종교적 문화유산, 역사, 문화자산을 연계해 지역이 가진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이번 탐방에 나선다.

일정에는 마곡사 도계스님, 천주교 대전교구 김성태 신부, 공주제일교회 윤애근 목사 등 종교계 인사와 최원철 공주시장 등이 함께한다.

유 장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백범 김구 선생이 출가한 마곡사에서 '백범명상길'을 걸은 후 공주에 시범사업으로 조성 중인 '종교문화유산의 길'을 두 시간가량 둘러본다.

종교문화유산의 길은 천주교 순교지인 황새바위 순교성지부터 527년 백제 성왕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간지주만 남아있는 대통사지까지 이르는 도보 탐방로이다.

이 길에서는 유학자 오강표가 1910년 경술국치에 분개해 자결한 곳인 공주향교, 1897년 설립된 공주 최초의 천주교 성당인 공주중동성당, 1906년 설립돼 유관순 열사 수학(1914~1916년)과 공주 지역 만세운동 주도 등 독립운동으로 알려진 영명중·고등학교, 공주의 첫 감리교회로 민족대표 33인 신홍식 목사가 재직했고 현재 공주 기독교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공주제일교회도 만날 수 있다.

유 장관은 "지역에 사람을 모으려면 관광 기반 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종교문화유산의 길이 공주를 재발견하고 지역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 공주시 종교문화유산 탐방…문화관광 현안도 점검
유 장관은 앞서 지난 20일 국립공주박물관과 백제역사문화 거점지구인 공주문화관광지를 방문해 현안을 점검했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충청권역 수장고 운영상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에게 백제의 국가문화유산을 적극 활용해 지역사회와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확대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립공주박물관의 충청권역 수장고는 충청과 경기 등 백제권역의 국가유산(문화재)을 보관·관리하는 곳으로, '보이는 수장고'와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해 국가문화유산 활용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유 장관은 이어 공주문화관광지 내 백제역사문화 거점지구 조성부지를 방문해 공주시의 문화관광 기반 사업 추진계획을 듣고, 무령왕릉과 공산성도 찾아 공주시 문화유적 관광자원화에 관심을 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