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오늘도 순매도…"FOMC 앞두고 BOJ 주목"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4.3%를 넘어선 가운데 이번주 첫거래일 증시는 강보합에 출발했다. 직전 거래일(15일) 코스피에서만 1조 원 넘는 매물을 던진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도 순매도로 장을 시작했다.

1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1.68포인트(0.44%) 오른 2,678.52에 개장했다. 이후 9시 10분 기준 2,672.43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 개인이 543억, 기관이 387억 원 순매수 중이다. 반대로 외국인은 967억 원 매도 우위에 자리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69%, SK하이닉스 역시 0.81%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0.88%, POSCO홀딩스와 삼성SDI가 각각 0.11%, 0.71% 오르는 등 2차전지 대형주들 역시 동반 상승세다.

NAVER는 0.43%, 카카오는 0.92% 하락 출발했고, 현대차는 보합에, 기아(0.24%)는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KB금융(-3.02%), 신한지주(-1.11%), 삼성생명(-2.32%) 등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887.19를 기록 중이다. 2.12포인트(0.24%) 오른 882.58에 출발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 홀로 178억 원어치를 팔고 있다. 반대로 외국인이 103억, 기관은 95억 원 순매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1.17%, 0.33% 오르며 출발했다. HLB는 0.10%, 알테오젠은 2.44% 상승 중이고, HPSP 역시 0.38%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0.5원 오른 1,331.0원에 출발했다. 예상치를 상회한 물가 지표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거란 우려가 달러와 미국 중단기 국채 등 안전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펀더멘털 이상의 금리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 판단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경기가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의구심까지 피어 오르며 텀프리미엄(장기채 보유시 추가 수익률)을 크게 건드릴 정도로 호황 수준인 것도 아니다"면서 "FOMC는 불확실성 해소 이벤트"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직전 FOMC 당시 3회 인하로 수정했던 점도표를 2회 인하로 바꿀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은 중앙은행 정책 행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구간이기에, 3월 FOMC 보다 하루 결과가 먼저 나올 예정인 3월 BOJ 회의도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