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 이내 민주 10명·시민사회 4명·진보당 3명·새진보연합 3명 추천
장진숙→정혜경·임태훈→김영훈 교체…용혜인은 '비례 재선' 사실상 확정
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 "20석 이상 확보 목표"
야권비례 1번 서미화…2~6번 위성락·백승아·임광현·정혜경·용혜인(종합)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과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용혜인 의원 등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했다.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런 내용의 4·10 총선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했다.

1번을 차지한 서 전 비상임위원은 여성 시각장애인으로, 더불어민주연합에 시민사회를 대표해 참여한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추천했다.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등 2∼4번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몫이다.

위 전 본부장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인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주 러시아 대사를 역임하기도 했으나,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이재명 후보 중앙선대위에 영입돼 실용외교위원장을 지냈다.

5번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진보당, 6번 용혜인 의원은 새진보연합이 각각 추천했다.

현역 의원으로서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된 용 의원은 비례대표 재선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주도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제명 형식으로 기본소득당으로 돌아갔다.

민주당이 추천한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7번), 박홍배 한국노총 전국금융노조위원장(8번), 강유정 영화평론가(9번) 등도 10번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창민 전 정의당 대변인(새진보연합 추천),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진보당 추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연합정치시민회의 추천), 임미애 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민주당 추천), 정을호 더불어민주연합 사무총장(민주당 추천),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진보당 추천)이 각각 10∼15번을 받았다.

16∼20번은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새진보연합), 이주희 변호사(연합정치시민회의),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민주당),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민주당),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연합정치시민회의)다.

야권비례 1번 서미화…2~6번 위성락·백승아·임광현·정혜경·용혜인(종합)
곽은미·조원희·백혜숙·서승만·전예현·서재헌·허소영·최영승·강경윤·송창욱 등 21∼30번은 모두 민주당 추천 인사다.

여성 16명에 남성 14명으로, 20번 이내 명단은 민주당 추천 10명, 연합정치시민회의 추천 4명, 진보당 추천 3명, 새진보연합 추천 3명으로 구성됐다.

애초 진보당이 추천한 장진숙 공동대표는 정혜경 전 경남도당 부위원장으로,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추천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은 김영훈 기관사로 각각 교체됐다.

윤 공동대표는 장 공동대표의 교체에 대해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대표성,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후보인가, 민주연합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후보인가, 크게 보면 이 세 가지 기준에 따라서 종합 검토를 했다"며 "검토 결과 후보 교체를 요청했고 재추천됐다"고 전했다.

그는 임 전 소장에 대해선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역사적 절박성, 절절함 이런 것으로 결국 최종 부적격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최종 추천 순위에 오로지 못하고 차순위에 올랐던 분의 의사를 확인해서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윤 공동대표는 의석 목표에 대해 "창당할 때 목표로 했던 40% 이상 득표율, 20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시민당은 33.4%의 득표율로 17명의 당선자를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