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모여라"…대선 중 푸틴 대항 시위
16일 AP 통신은 지난달 옥중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들이 러시아인들에게 '푸틴에 맞서는 정오'로 불리는 시위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위는 푸틴 대통령의 통치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반대 의사를 보여주기 위해 대선 마지막 날인 17일 정오 전국 투표소에 모이자는 것이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이 시위에 대해 "매우 단순하고 안전한 행동으로, 금지될 수 없다"며 "수백만명의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가진 동지를 만나고 우리가 혼자가 아니며 전쟁과 부패, 불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발니 측근들은 이 시위를 방해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17일 정오 대신 오후 5시에 투표소로 오라는 가짜 이메일이 푸틴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발송됐다는 것이다.
러시아 독립선거단체 골로스(목소리)는 최소 한 지역의 공무원들이 투표소 근처에 많은 사람이 모이면 신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검찰은 지난 14일 투표소 인근에서 미허가 집회를 여는 것은 투표 방해로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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