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KSPO는 문경상무에 3-0 대승…서울시청도 창녕WFC에 2-1 승리
현대제철, WK리그 개막전서 경주한수원과 1-1 무승부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통합 12연패 도전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이 개막전에서 경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1골씩 주고받으며 비겼다.

현대제철은 16일 인천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한수원과 디벨론 WK리그 2024 1라운드 개막전 홈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WK리그 통합 11연패를 달성한 현대제철은 지난 시즌 4위인 '난적' 한수원을 상대로 먼저 '장군'을 외쳤지만, 곧바로 실점하며 승점 1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 18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현대제철 요코가 내준 패스를 손화연이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화연의 발등에 제대로 얹힌 볼은 빨랫줄처럼 날아가 한수원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한수원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았다.

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서아리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혜영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더로 동점골을 꽂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후반에도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3위 수원FC와 플레이오프에서 밀려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던 화천KSPO는 화천생체구장에서 치러진 문경상무와 개막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KSPO는 전반 5분 만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흐른 볼을 이수빈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KSPO는 후반 13분 역습 과정에서 천가람이 페널티아크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최유정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스코어를 벌렸다.

KSPO는 후반 37분 천가람의 오른쪽 코너킥을 이수빈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상무 이다연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로 빨려들어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득점은 이다연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서울시청은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창녕WFC에 2-1 승리를 따내며 개막전 승전고를 울렸다.

전반 46분 유영아의 선제골이 터진 서울시청은 후반 14분 창녕WFC의 이은영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캡틴' 서현숙의 극장골이 터져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제철에 우승을 내준 수원FC 위민은 세종스포츠토토를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여 치른 개막전에서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16일 전적]
인천 현대제철 1(1-1 0-0)1 경주한수원
△ 득점= 손화연(전18분·현대제철) 김혜영(전26분·경주한수원)
서울시청 2(1-0 1-1)1 창녕WFC
△ 득점= 유영아(전46분) 서현숙(후55분·이상 서울시청) 이은영(후14 PK·창녕WFC)
화천KSPO 3(1-0 2-0)0 문경상무
△ 득점= 이수빈(전5분) 최유정(후13분·이상 화천KSPO) 이다연(후37분 자책골·문경상무)
수원FC 위민 0-0 세종스포츠토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