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먹으면 생길 수 있어"…강 근처 거주자 등 2만4천여명 조사해 투약 지원
질병청, 10월까지 39개 시·군서 '장내 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질병관리청은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전국 39개 시·군 거주자 2만4천200명을 대상으로 10월까지 장내 기생충 감염 실태를 조사한다고 14일 밝혔다.
질병청이 실태를 파악하는 장내 기생충은 간흡충·장흡충·회충 등이다. 간흡충과 장흡충은 식품 매개 기생충으로, 민물고기를 먹으면 몸 안에 유입될 수 있다.
이 중 간흡충은 담도에 기생하며, 심한 경우 담관암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발암 원인체다.
이에 질병청은 2005년부터 강 근처 등 민물고기를 섭취하기 쉬운 지역을 중심으로 실태조사와 치료 연계를 해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6개 도의 39개 시·군에서 오는 8월까지 지역별로 200∼2천명의 대상자 검체를 수집한다.
검체가 수집되면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현미경으로 12종의 장내 기생충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이를 질병청이 전달받아 재검사한 결과를 각 도청과 보건소에 통보한다.
보건소에서는 양성자 관리 시스템을 통해 투약과 완치 확인 검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10월까지 감염 분석을 마치고 11월 평가대회를 열어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간흡충을 포함한 유행지역 전체 장내 기생충 감염률은 2012년 9.4%에서 지난해 3.7%로 크게 감소했으며, 그중 간흡충 감염률은 2.0%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가 커 일부 지역에서는 간흡충 감염률이 여전히 5%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 등 위험 요인에 노출된 주민들은 각 지역 보건소를 통해 검사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 10월까지 39개 시·군서 '장내 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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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