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민생토론회에서 광주 근무경험 소개하며 "호남에 많은 정 갖고 있다"
"전남, 한 번 오고 안 올 것 아냐…민생토론회 계속 개최할 것"
尹대통령 "호남 잘돼야 대한민국 잘 돼…약무호남 시무국가"(종합)
"저는 호남이 잘 돼야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
호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이다.

호남 발전 필요성에 대한 평소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이 전남을 찾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스무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 정신으로 우리 정부도 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은 지금 미래 산업의 전진기지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며 "이에 맞는 발전 방안을 찾아서 속도감 있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부터 호남 지역과의 개인적 인연도 소개하며 호남에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을 거듭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광주에 근무하면서 주말이면 호남 지역 전체를 많이 둘러보고 살폈다"며 "2005년 제가 광주에서 떠날 때 대표로 전별사를 했는데, 전별사를 다 읽지 못할 정도로 호남에 많은 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출범 이후에는 2022년, 2023년 2년 연속으로 5·18 기념식에 모든 정부 구성원들과 함께 참석했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와 목포 전국 체전을 비롯해 수시로 호남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김영록 전남도지사에 대해 "탁월한 리더십을 가졌다"고 평가하면서 "김영록 전남지사, 김대중 전남 교육감과 함께 전남을 바꾸고 크게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 지사는 윤 대통령에게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도 전남을 정말 깊은 관심으로 각별히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또 많이 방문해주셨다"며 박수를 보냈고, 윤 대통령은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마무리 발언에서도 광주에 근무할 당시 경험을 소개하며 "광주를 오가는 비행기에서 전남의 아름다운 해안을 내려다볼 때마다 이곳은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지역이라는 생각을 아주 강하게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지방협력 회의를 해 보면 중앙 정부와 우리 지방 광역 정부는 그야말로 정치 진영이니, 당이니 이런 거 없이 정말 민생을 위해서 아주 잘 협력해서 일하고 있다"며 "특히 중앙과 전남과의 협력 체계는 아주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가 전남에 한 번 오고 안 올 것도 아니고, 앞으로 민생토론회를 전남에서 또 여러 차례 개최할 것"이라며 "오늘 토론에서 완결짓지 못한 부분들은 계속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진행해 다음번에 올 때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에 국립 의대를 설립해 달라는 건의에는 "이걸 어느 대학에 (설립)할지 전남도에서 결정해 의견 수렴을 해서 알려주시면 저희도 이걸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