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주주환원 여력…목표가 11.6만 원 상향"
보험주 중 가장 가시적인 주주환원 확대를 반영한다며 NH투자증권은 회사의 목표가를 10만 원 이상으로 상향했다.

13일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한 목표 주가를 9만 9천 원에서 11만 6천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 의견은 '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NH투자증권 측은 "보험주 중 가장 앞선 주주환원 확대 여력을 반영해 금융 부문 할인율 축소(45%→20%)했다"며 "금융 기업가치 10조 4천억 원과 비금융 지분가치 10조 5천억 원을 더해 합산 21조 원이 산출됐다"고 목표주가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앞서 제시한 배당정책(성향 35~45%, DPS 매년 우상향)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율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타 보험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회사가 매년 10% 안팎의 CSM(계약서비스마진) 성장과 높은 K-ICS 비율(지급여력비율), 충분한 배당가능이익 등 환원 여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속세 재원 확보가 필요한 대주주는 동사의 기업가치가 높을수록 유리하며 계열 보험사(삼성화재)와 달리 자사주 소각의 지배 구조상 부담도 작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삼성생명 주가는 이미 지난 1월 저점 이후 60%가량 상승하며 최근 전체 보험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주가에 일부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구체적인 주주 환원 정책 확인 시점까지는 주가 변동성 확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3일 삼성생명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전 9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9만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