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주주 친화 정책 지속 추진"…부동산 PF 관리 강화
지역상생위원회 발족…"ESG 경영으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 도모"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전국 단위 영업망 확보 추진"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12일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경제 활력 저하, 인구의 고령화라는 지역 상황과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을 고려해 BNK도 다양한 생존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 회장은 취임 1주년을 즈음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플랫폼 사업자와의 제휴 강화, 수도권 거점영업센터, 아웃바운드 영업 채널 확대, 비대면 채널 고도화 등으로 전국 단위 영업망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 회장은 또 "자본비율 취약 원인이 경남은행에 있는 만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산 공동사용 등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시도하면서 자산과 자본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중간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 친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 회장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생각보다 커 지난해 부실자산 충당금을 전년도보다 4천15억원 추가로 적립해 모두 9천526억원을 쌓았다"면서 "조만간 문제 사업장 정리가 현실화할 것 같고, 이에 따른 손실은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PF 사후관리단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은행의 경우 자금 조달과 운용의 조화로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연금과 자산관리 영업 강화로 비이자 이익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 캐피탈은 오토금융과 수익성 있는 소매금융 확대 ▲ 증권은 기업금융(IB) 확대와 장외 파생상품 등 신규 수익원 발굴 ▲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한 가계대출 비중 확대 등 계열사별 수익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화폐 '동백전'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부동산을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토큰증권(STO)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전국 단위 영업망 확보 추진"
빈 회장은 이어 "캐피탈이 동남아시아 3곳, 중앙아시아 2곳에 진출했으나 몇 년간 벌어놓은 것을 지난 2년간 다 까먹고 앞으로 더 까먹을 판"이라며 "기초를 보강하면서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끄집어내 정리할 것은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베트남 SHB은행 보유채권 1천만달러 인수와 중앙아시아 진출 자회사의 은행업 전환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위기에 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자산의 질적 개선과 리스크 관리,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뒀다"면서 "위험 자산 축소와 보증서 담보 등 우량 자산 확대로 보통주 자본비율을 11.2%에서 11.69%로 0.49% 포인트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금융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한 축"이라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사회와 지역 금융그룹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추구하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당기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지역상생발전위원회와 BNK 그룹 봉사단을 발족해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