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공구 중 2곳 3차례 유찰…4차에도 못 구하면 수의계약 추진
광주 도시철도 일부 공구 사업자 선정 유찰…공사 차질 우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일부 공구의 공사를 할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공사 차질이 우려된다.

12일 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2호선 2단계(7∼14공구) 가운데 7공구와 10공구 건설 사업자 입찰이 지난해 8월, 11월, 12월 3차례 유찰됐다.

지난해 8월 첫 입찰에서 7, 10, 14 등 3개 공구가 유찰됐으나 그나마 14공구는 2차 입찰에서 쌍용건설이 수주했다.

7공구와 10공구는 각각 공사 금액 1천500억원, 1천900억원가량인데도 불구하고 교통 대책, 민원 처리 비용 등에 업체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전했다.

7공구는 전남대 후문 등 도로 폭이 좁고 교통량이 많고, 10공구는 도로 여건뿐 아니라 지하 매설물도 많은 구간으로 알려졌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조달청에 4차 입찰 공고를 요청했다.

업체의 공사 실적을 공사액 대비 100%에서 70%, 지역업체 참여 의무 비율도 49%에서 40%로 완화해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이번에도 마땅한 업체가 나타나지 않으면 기존 다른 공구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 등을 상대로 수의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땅을 파서 지하로 들어가는 개착식에서 터널식으로 공법을 변경해 교통 민원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2개 공구 사업자 선정이 다소 늦어지기는 했지만, 준공과 개통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경유해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20.046㎞ 순환선으로 2029년 개통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