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인디언웰스 불참…"최고 수준의 플레이 준비되지 않아"
라파엘 나달(652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디언웰스오픈(총상금 899만5천555 달러)에 불참한다.

나달은 7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디언웰스 대회에서 기권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곳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곳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이곳에 일찍 와서 훈련한 이유이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열심히 훈련했고 주말에 테스트를 해봤으나,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회 우승한 37세 노장 나달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고관절 근육 부상 탓에 좀처럼 제대로 실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다리 근육 통증이 생겼고, 결국 이어 열린 올해 호주오픈에 불참했다.

인디언웰스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마스터스 1000' 대회다.

4대 메이저 대회와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ATP 파이널스 다음으로 랭킹 포인트가 많이 걸려있다.

대회는 현지시간으로 6일 본선 일정을 시작했으며, 나달은 7일 밀로스 라오니치(224위·캐나다)와 1회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나달 대신 수밋 나갈(101위·인도)이 러키 루저로 라오니치와 1회전을 치르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