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3년 차 조원빈은 세인트루이스 유망주 9위

피츠버그 심준석, 팀내 유망주 18위…"대형 투수로 성장 가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마이너리거 심준석(19)이 팀 내 유망주 18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0개 구단의 '구단별 유망주 톱 30'을 발표하면서 오른손 투수 심준석을 피츠버그 유망주로 소개했다.

MLB닷컴은 "심준석은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루키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짧은 기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대형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심준석은 시속 160㎞에 이를 수 있는 강속구를 던지며 낙차 큰 커브와 회전이 좋은 슬라이더를 장착했다"며 "아울러 체인지업 장착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심준석의 구종과 종합적인 기량을 점수로 매기기도 했다.

직구 60점, 커브 55점, 슬라이더 45점, 체인지업 45점, 제구력 45점, 종합 45점(이상 8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MLB닷컴은 50점을 평균수준의 선수로, 65점 이상을 올스타로 성장할 만한 뛰어난 선수로 평가한다.

심준석이 썩 좋은 평가를 받은 건 아니다.

그러나 심준석의 나이를 고려하면 실망하기 이르다.

피츠버그 유망주 30명 중 루키리그에 속한 선수는 심준석을 포함해 5명뿐이다.

심준석은 루키리그 소속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심준석은 덕수고 2학년 때 국내 고교야구를 평정한 대형 유망주였다.

그는 KBO리그 팀들에 큰 관심을 받았으나 해외 진출을 선언한 뒤 지난해 1월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기대 수준보다 다소 낮은 75만 달러였다.

심준석은 데뷔 시즌인 2023년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올렸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2시즌을 뛴 외야수 조원빈(20)도 팀 내 유망주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원빈은 MLB닷컴 평가에서 타격 50점, 장타력 55점, 주력 50점, 어깨 힘 55점, 수비력 50점, 종합 45점(이상 80점 만점)을 받았다.

MLB닷컴은 "조원빈은 투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서 어깨 힘이 좋다"며 "어깨 힘을 장타력으로 연결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원빈은 2023시즌 마이너리그 싱글A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7홈런, 52타점을 올렸다.

올해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빅리그 분위기를 익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