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시간 감소 농작물 피해…전남도 "재해 인정해야"
일조시간이 감소해 농작물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전남도가 농작물 피해에 대한 정부 조사와 재해 인정을 거듭 촉구했다.

5일 전남도가 기상청의 2월 일조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장미와 딸기 주산지인 강진의 경우 일조시간이 103시간으로 10년 평균보다 무려 39%나 감소했다.

또 멜론 주산지인 나주와 딸기 주산지인 담양의 경우 일조시간이 115시간으로 최근 10년 평균 일조시간보다 35% 감소했다.

도는 햇빛양 부족으로 생육과 열매 성숙이 늦어지거나 곰팡이 등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의 피해조사와 재해 인정을 요구했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영광 등 도내 5개 시군 평균 일조시간이 평년보다 23% 감소한 129시간, 12월의 경우 평년보다 33% 감소한 104시간으로 집계되는 등 일조량 감소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었다.

특히 나주의 경우 멜론(70ha) 생육기인 12월 일조시간은 125시간으로 전년보다 25%가 줄어 수정, 착과 불량, 과실 비대 등으로 특품 출하량이 전년보다 70%나 줄고, 전체 출하량도 16% 감소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월에 비 오는 날이 30년 평균 7.2일보다 2배 증가한 15일로 가장 많았고, 2월 18일부터는 무려 8일 연속 비가 내려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는 추세"라며 "재해 피해 조사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