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비결 "무리않는 자연스런 삶"…재임시 식민지배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 발표

일본의 과거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로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100세 생일을 맞았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무라야마 전 日총리 100세 맞아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길 기원"
무라야마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중이던 1995년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주변국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명시한 '무라야마 담화'를 내놨다.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과거 식민지 지배를 '침략'으로 언급하며 기존보다 진일보한 사과와 역사 인식을 내비쳤다는 평가를 받은 담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100세 생일을 앞두고 발표한 메시지에서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장수 비결에 대해서는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사는 것, 하루하루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주 3회 '데이케어'(일본의 노인 이용시설)에 다니고 하루 2회 산책과 체조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역대 총리 중 100세 이상 장수를 누린 사례는 왕족 출신인 히가시쿠니노미야 나루히코오(東久邇宮稔彦王, 1987∼1990)와 나카소네 야스히로(1918∼2019) 전 총리에 이어 그가 3번째라고 아사히신문은 소개했다.

무라야마 전 日총리 100세 맞아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길 기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