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예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보험상품에 눈이 가고 귀가 열린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보험 가입을 망설이고 있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오는 4월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보험료 인상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경험생명표의 평균수명이 높아졌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산정할 때 경험생명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에 개정되는 제10회 경험생명표의 평균수명이 늘어났다. 남성(86.3세)과 여성(90.7세) 모두 5년 전 작성한 제9회 경험생명표보다 각각 2.8세, 2.2세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높아지면 보험사는 고객들에게 더 오래 보장을 제공해야 하므로 보험료 인상은 필연적이다.

보험가입 지금이 적기라는데, 왜?
둘째, 보험상품의 예정이율 인하가 예정돼 있다. 보험예정이율은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보험상품의 보장성을 유지하기 위해 예상 수익률을 반영해 설정한다. 예정이율 변경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보험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주 조정할 수 없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험사마다 선제 대응하는 모양새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올라간다. 경험생명표와 예정이율을 동시에 반영하면 보험료는 적어도 10%포인트 이상 인상될 수 있다고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보험사 손해율 상승도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허윤정 교보생명 광주재무설계센터 웰스매니저(W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