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갑 공천 신청한 장일 前 당협위원장, 공천 배제에 반발
與 공천탈락자, 당사 앞에서 분신시도 소동…경찰 제압(종합)
국민의힘 장일 전 서울 노원을당협위원장이 2일 공천 탈락에 반발해 여의도 당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는 소동을 벌였다.

장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사 앞에서 시너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고 15분가량 경찰과 대치한 뒤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경찰은 장 전 위원장의 옷에 붙은 불을 즉각 소화기로 진화했다.

경찰에 제압된 장 전 위원장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깨끗한 공천을 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막판에 이런 난장판 공천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노원갑 공천을 보면서 더는 피해자가 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당사에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노원갑에서 김광수 전 서울시 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의 3자 경선 방침을 발표했다.

노원을에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이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장 전 위원장은 노원갑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 명단과 우선 공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 고양정 단수공천 취소가 확정된 김현아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관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없다면 이번 선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경쟁력 조사에서 다른 후보자를 압도적으로 따돌린 김현아를 빼놓고 일산에 기반이 전혀 없는 사람을 우선추천한 근거가 무엇인가"라며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의원은 모셔 오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뛰었던 김현아에게는 이렇게까지 가혹한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고양정에는 3선 의원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이 이날 우선추천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