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글로벌이 강세다. 최근 미국에서 열배터리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GS퓨처스가 빌 게이츠와 함께 열배터리 기술기업인 안토라에너지(Antora Energy)에 투자한 사실이 부각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14시 05분 GS글로벌은 전거래일 보다 3.75%오른 2,625원에 거래 중이다.

안토라에너지는 23일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합작 설립한 디카보나이제이션파트너스가 주선했다. GS퓨처스와 에머슨콜렉티브, 넥스트에라에너지 더네이처컨저번시 등이 신규 투자자로 새로 들어왔으며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로우 에너지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도 추가 투자했다.

안토라에너지는 2018년 설립된 열에너지 저장장치(Thermal Energy System·TES) 기술기업으로 친환경 전기로 고체 탄소를 가열해 열에너지를 저장해두는 기술을 개발해 작년 하반기 상업화에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이코노미스트 등은 열 배터리 투자 열풍에 대해 "선적 컨테이너 크기만한 초대형 토스터가 1510℃까지 달아 올라 철강을 만든다."고 보도했다. 철강 시멘트 화학 등 제조 공정에 고열이 필요한 산업군에서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고도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방안으로 열 배터리가 미래 기술로 떠오른 것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열에너지 저장장치는 △탄소 배출 및 에너지 소비가 낮고 △시스템 비용 및 유지 보수 비용이 낮으며 △오염물질의 배출이 적고 △운영 유연성이 우수하며 △저장용량이 높고 △필요시 모든 열 또는 전기 소스에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잠재성이 높아 2040년까지 1조7000억~3조6000억 달러(약 2260조~4780조원) 수준의 시장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안토라에너지의 시리즈B에 참여한 GS퓨처스는 지난 2020년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 투자법인으로 GS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GS글로벌을 비롯한 ㈜GS, GS건설 등 계열사 10곳이 출자해 1억5500만달러(약 18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신기술을 탐색, 약 70여건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