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주거시설 화재·다중이용시설 안전관리 강화
화재 발생 가장 많은 봄…서울소방, 예방대책 추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바람 등으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3월 1일부터 봄철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2019∼2023년 서울 시내에서 일어난 화재는 2만6천987건으로 이중 봄철 발생 건수가 7천95건(26.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겨울 7천71건(26.2%), 여름 6천609건(24.5%), 가을 6천212건(23.0%) 순이었다.

봄철 화재 요인 1위는 '부주의'로 4천464건(62.9%)이었다.

부주의 세부 원인별로는 '담배꽁초' 2천177건(48.8%), '음식물 조리' 1천80건(24.2%), '화원 방치' 304건(6.8%) 등이 있었다.

산불을 포함한 산림화재 역시 5년간 130건 중 봄철에 가장 많은 73건(56.2%)이 일어났다.

서울소방본부는 우선 봄철 건조한 기후에 따른 산림화재 발생에 대비해 산불진압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기상특보 발령 시 산림화재 위험지역 42곳에서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전통 사찰을 포함한 문화재 시설 206개에 대한 화재 안전조사도 시행한다.

용접과 절단이 주로 이뤄지는 대형 건축공사장 672곳은 위험 작업 시 임시 소방시설 미설치, 소방시설 설치 공사 불법 하도급, 감리원 현장 배치 위반 등 소방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했는지를 엄중하게 단속한다.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모이는 지역축제와 식목일·한식(4월4∼5일), 어린이날(5월5일), 부처님 오신 날(5월15일) 등 주요 행사에 맞춰서는 시기별 화재 예방 순찰, 특별경계근무 시행 등 맞춤형 예방 대책을 시행한다.

이외에도 화재에 취약한 주거시설의 안전관리를 위해 12개 지역의 쪽방촌(3천520세대)을 포함한 43개 지역 5천72세대에 대한 관계 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한다.

황기석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빈틈없는 봄철 화재 예방대책 추진으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재 예방을 위한 시민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