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3·4위전서 네덜란드 물리치고 올림픽 본선 진출
스페인, 프랑스 꺾고 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
스페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1위인 스페인은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2023-2024 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프랑스(FIFA 랭킹 3위)를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은 이번에 1회 대회가 열린 네이션스리그까지 제패하며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미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도 확정한 스페인은 올여름 열리는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날 스페인은 전반 32분 아이타나 본마티, 후반 8분 마리오나 칼덴테이의 연속 득점포로 완승했다.

스페인, 프랑스 꺾고 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
지난해 여자 월드컵 골든볼과 10월 발롱도르를 연이어 받았던 본마티는 24일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스페인 3-0 승) 추가 골에 이어 이날은 선제 결승포를 터뜨려 이번 네이션스리그 파이널스(준결승∼결승) 최우수선수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장엔 3만2천657명이 입장해 스페인 여자 축구 대표팀의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이 작성됐다.

24일 같은 곳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준결승전의 2만1천856명이 종전 기록이었는데, 닷새 만에 깨졌다.

이전까지 스페인과의 여자 축구 대표팀 맞대결에서 13경기 동안 10승 3무로 한 번도 진 적이 없던 프랑스는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에 덜미를 잡히며 돌아섰다.

스페인, 프랑스 꺾고 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
이날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독일이 후반 클라라 뷜, 레아 쉴러의 연속 골에 힘입어 네덜란드를 2-0으로 꺾고 3위에 올랐다.

독일은 이 승리로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본선 출전권도 따냈다.

유럽의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본선 출전권은 개최국 프랑스를 제외하고 2장으로, 이번 네이션스리그 상위 2개 팀에 주어질 예정이었다.

프랑스가 결승에 오르면서 3위 팀까지 기회를 얻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2020 도쿄 대회 땐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독일은 8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복귀하게 됐다.

이로써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에 나설 12개 팀 중 프랑스, 미국, 브라질, 콜롬비아, 캐나다, 뉴질랜드, 스페인, 일본, 호주, 독일까지 10개 팀이 확정됐고, 이제 아프리카 2개 팀만이 남았다.

아프리카 예선은 4월까지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