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운송' 러 기업·개인 11건도 제재 명단에
EU, 13차 대러제재 오늘 시행…北국방상·미사일총국 포함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새로 마련한 대(對)러시아 제재를 시행했다.

EU는 이날 제13차 대러시아 제재안을 최종 승인, 관보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제재는 관보 게재 즉시 발효됐다.

관보에 따르면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북한 미사일총국이 러시아 미사일 지원과 관련해 제재 명단에 추가됐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EU의 대러시아 제재 명단에 북한이 오른 건 처음이다.

EU는 관보에서 강 국방상이 "북한의 불법적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휘하고 북러 군사협력에 직접 관여, 결과적으로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명시했다.

또 "강순남은 공개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지지했으며 정당화했다"고 지적했다.

미사일총국에 대해서는 "미사일총국 관리하에 설계·개발·생산된 탄도미사일이 러시아군에 의해 사용됐으며 북한제 장비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평양에서 러시아 항구까지 북한제 무기를 운송하는 데 관여한 러시아 기업 5곳과 개인 6명도 제재 대상이 됐다.

북한 외에 이번 제재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연루된 개인 총 106명, 법인 및 기관 88곳 등 총 194건이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러시아 드론 생산 등 무기 부품 조달에 연루돼 제재 대상이 된 제3국 기업으로는 중국 기업 4곳을 비롯해 인도, 카자흐스탄, 태국, 세르비아, 스리랑카, 튀르키예 기업이 각각 1곳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