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일왕 부부 내달 하순 이시카와현 방문·피해자 면담 조율"
'64세 생일' 나루히토 일왕 "노토 이재민 위로…온화한 봄 기도"
나루히토 일왕이 64세 생일을 맞은 23일 '노토(能登) 강진' 희생자를 애도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도쿄 고쿄(皇居·황거)에서 열린 생일 축하행사에서 "노토반도 지진으로 돌아가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족과 이재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겨울에 큰 눈과 엄혹한 추위 속에서 고생하신 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온화한 봄을 맞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에서는 지난달 1일 일어난 노토반도 강진으로 241명이 사망했다.

약 2만2천 가구에는 여전히 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일왕 부부가 노토반도 강진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내달 하순 무렵 이시카와현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왕 부부는 지진 피해가 매우 큰 지역이었던 와지마(輪島)시와 스즈(珠洲)시를 둘러보고, 이재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재해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역을 찾는 것은 2019년 12월 태풍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을 방문한 이후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2019년 5월 즉위한 이후 다섯 번째 생일을 맞았다.

일왕 부부와 아이코 공주를 비롯한 왕실 가족은 고쿄 내 조와덴(長和殿) 발코니에서 행사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