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공공계약 업무 개선한다…"계약 모든 과정 공개"

서강석 구청장 "계약업무 개선으로 재정건전성·효율 높일 것"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건전 재정에 방점을 둔 공공계약 개선안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서강석 구청장은 "경제 성장세 둔화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재정 상황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송파구의 경우 주요 재원인 재산세의 대폭 감소로 더 힘든 상황이지만, 공공계약 업무 개선으로 재정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는 올해 공공계약 업무와 관련해 효율성, 전문성, 투명성을 중심으로 ▲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시스템 구축 ▲ 수의계약 개선 ▲ 직무역량 및 청렴성 강화 지원 ▲ 계약제도 개선 등 4개 분야 16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내용을 보면 구는 계약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일부 계약 완료 사안의 부분적 내용을 구청 누리집에 공개했으나 올해는 '계약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계약의 발주계획, 입찰공고, 개찰 결과, 지급 현황 등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경쟁입찰, 전자공개 수의계약에 한해 계약당사자에게 단계별 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자체적으로 '수의계약 금액 결정 기준'을 마련한다.

최근 경쟁입찰 유찰, 특허제품 사용 등 다양한 사유로 수의계약 비율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이다.

계약 업무 실무자의 전문성도 높인다.

지방계약은 관련 법령과 하위규정이 많고 유형별 절차가 달라 담당자 역할이 중요한 만큼 관련 법령, 제도 개선사항, 최신 유권해석, 감사 지적 사례 등을 담은 '실무 매뉴얼'과 계약유형별 '사전점검표'를 제작·배포해 업무 역량을 강화한다.

더불어 예산회계 실무협의체 신설, 분기별 계약 현황 분석 등을 통해 불합리한 제도나 관행을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서 구청장은 "공공계약 개선을 통해 재정을 효율적으로 투입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구민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