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생명 실적 기대치 상회…주주환원 기대"
증권업계는 작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추가 주주환원을 기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8만7천원에서 9만9천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작년 4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4천45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3% 감소했으나 시장 컨세서스를 17% 상회했다.

CSM(보험계약마진)은 12월 말 12조2천억원으로, 전년(10조7천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관련 새로운 발표가 없었던 건 아쉽다"면서도 주주환원 여력은 충분하다고 짚었다.

작년 4분기 말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K-ICS 비율이 220∼225%로 관리 목표 상단에 도달하고 있고,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없어 배당가능이익도 충분하며, 향후 3년간 매년 CSM과 이익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존보다 확대된 주주환원이 예상된다"며 "주요 금융지주만큼은 아니더라도 보유 자사주(10%) 일부 소각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9만9천원으로 올리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수익성 높은 건강보험의 전략적 판매 기조 강화를 하고 있으며 1∼2월 건강보험 판매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3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적설명회에서는 주당배당금(DPS)을 매년 전년비 확대하고 배당성향을 35∼45%의 범위에서 결정한다는 기존 수준이 유지됐다"면서도 업종 내 중장기 자본 활용 정책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며 오는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확정 이후 추가 정책 구체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듭되는 질문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에 대해서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로 구체적 언급을 미뤘지만 삼성생명은 업계 내에서 안정적 현금 배당 증가 흐름 속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근시일 내 단행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며 목표주가를 9만9천원으로 상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