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SK오션플랜트 목표가 하향…"가격압력·업황불투명"(종합)
미래에셋증권은 21일 SK오션플랜트에 대해 판가 인하 압력에 따라 수익성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만2천원에서 1만9천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진호 연구원은 "고객사 측의 지속적인 판가 협상 요구는 해상풍력 부문의 수익성 유지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평가했다.

다만,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탑라인이 가이던스에 부합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오션플랜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7% 증가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일회성 비용 제거와 플랜트 비용 반영 종료를 꼽았다.

4분기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던 추가 수주가 아직 체결되지 않은 점은 불안요소로, 이로 인해 올해 수익성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는 가격 협상 때문"이라며 "어려운 거시환경에서 판가 인하 압력이 지속될 것이고, 결국 수주 계약이 이뤄지더라도 어느 정도 수익성에 타협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도 SK오션플랜트가 작년 4분기 제품 믹스(판매 구성 비율)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원에서 2만1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광래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등을 감안해도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익성이 좋은 해상풍력 매출액이 3분기보다 감소하면서 믹스가 다소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회사가 제시한 목표인 매출 1조원 달성은 가능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특수선 매출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해상풍력 업황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국"이라며 "대규모 수주 달성이 나와야만 산업과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