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탈락자들 집단화할 것"…기호 3번 확보 목표
'진짜 민주당' 표방…호남·수도권 집중, 당명 교체도 검토
이낙연 신당, 진용 재정비…민주 비명계 출신 '이삭줍기'에 사활
개혁신당과 결별한 이낙연 대표 중심의 제3지대 정당 새로운미래가 조만간 진용 재정비를 하고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낸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치러야 하는 이 대표 앞에 놓인 제1의 과제는 '세 불리기'다.

현재 현역 의원은 김종민 의원 1명뿐이어서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을 얼마나 '이삭줍기'하느냐가 세력 확장의 관건이다.

현역의원 수는 선거 전 기세를 좌우할 뿐 아니라 선거 보조금(원내 5석 이상) 지급 여부 및 선거 기호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현재 거대 양당을 빼고 정의당은 6석, 새로운미래가 결별을 고한 개혁신당은 4석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미래는 마침 민주당이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 통보를 시작해 공천을 둘러싼 분란이 커지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계를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의 집단 반발 조짐도 보이는 만큼, 민주당 이탈 규모가 상당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친문계 출신인 김종민 의원이 다리 역할을 맡아 공천 배제 위기설이 돌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당원과의 대화'에 출연해 "부당하게 공천에서 탈락하는 분들이 집단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분들의 집단적 움직임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김종민 의원이 정당 보조금 지급 기준(원내 5석) 충족을 위해 개혁신당에 영입했던 양정숙 의원도 새로운미래로 이동한다는 계획이지만, 비례대표여서 개혁신당이 제명해줘야 한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때마침 민주당에서 공천 파동이 났다"며 "최대한 많은 의원 영입에 사활을 걸어 총선 정당 기호 부여 기준일(다음 달 22일)엔 기호 3번을 차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미래는 당의 총선 콘셉트를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을 대체하는 대안 정당에 맞추기로 했다.

제3지대 전국구 '빅텐트' 구상에 얽매이지 않고 호남과 수도권 중심의 대안 정당 콘셉트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과의 합당 철회를 발표하면서 "도덕적·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한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새로운미래는 앞으로 당명 교체 여부를 포함해 당 색, 로고, 지도체제 등에 대한 내용도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에서 "'진짜 민주당'에 걸맞은 이름은 없을까 해서 그것을 좀 검토하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다른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빠르게 내부 정비를 마쳐야 한다"며 "내주 월요일에는 당 공식 최고위원회를 할 수 있도록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