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주에 나올 미국 주요 기업 실적은 증시 방향성 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 대한 큰 실마리가 될 전망입니다.

투자심리 부분에선 코스피 전체 시총을 넘어선 엔비디아가, 미국 경제의 근간인 소비 부문에선 월마트가 핵심으로 꼽힙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S&P 500 기업들 75%가 실적을 발표한 지금, 기업들의 성적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지수는 어느덧 5000선을 넘었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1.7%였던 4분기 기업 합산 주당순이익 성장률 추정치가 3.1%로 개선된 가운데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현지시간 21일에 나올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입니다.

엔비디아의 실적 예상치는 매출 203억 7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4.58달러 수준입니다.

회사가 공언했던 대로 매출 200억달러를 넘는 성장세를 보였을지가 우선 살펴볼 부분입니다.

4분기 실적은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규제 영향이 반영되는데, 예상되는 악재를 인공지능(AI) 수요가 얼마나 상쇄할지에 따라 엔비디아 뿐 아니라 미 증시 투자심리가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엔비디아 사업부 가운데 데이터센터부문의 매출과 전망에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 투자심리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 엔비디아의 실적이라면, 20일 나올 월마트 실적은 미국 GDP의 2/3을 차지하는 소비의 방향성을 알려줄 풍향계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 오프라인 유통의 절대강자 월마트는 매출 비중의 약 60%가 식료품입니다. 미국인의 장바구니를 책임지는 월마트의 성장률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지난해 10월 말부터 식료품과 생필품에 대한 소비를 이미 줄이기 시작했고, 소비 부진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몇 달 안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던 월마트의 최고경영진들이 이번엔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美 증시·경제 변곡점 될 엔비디아· 월마트 실적 [글로벌이슈캘린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