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출산 때 임대 주택 거주기간 연장 논의
화천군 인구감소에 주거 확충…청년·신혼 임대료 지원 검토
강원 접경지역에 있는 화천군이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대안으로 주거 공간 확충을 역점 추진한다.

특히 앞으로 조례 제정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지역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해 임대주택 입주 또는 예정인 무주택자를 위해 임대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임대주택의 보증금은 물론 월 임대료의 대다수를 화천군이 지원하고, 신혼부부의 경우 아이를 출산할 때마다 거주 기간을 늘려주는 방식도 포함돼 있다.

임대료 지원 등에 대한 공직선거법 등 관련된 법률적 사항을 검토 중이어서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천군은 공공 임대주택 건설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화천에 건립을 확정한 공공 임대주택은 모두 337가구다.

2018년 화천읍 신읍리에 착공한 마을정비형 공공 임대주택 120가구가 이르면 연내 입주가 시작된다.

화천군 인구감소에 주거 확충…청년·신혼 임대료 지원 검토
총사업비 176억원이 투입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과 운영을 맡는다.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통합 공공 임대주택도 속도를 낸다.

화천읍 신읍리에 추진한 7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화천읍 하리 옛 화천읍사무소 부지에서는 지난해부터 산천어 행복타운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72가구가 입주하게 될 행복타운은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지며, 저층부에 화천읍사무소가 자리 잡게 된다.

사내면 지역에는 사창리 일대에 2027년까지 고령자 복지주택 60가구가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223억원 규모로, 65세 이상 고령자 중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도시 근로자 평균소득 50% 이하인 주민이 입주 대상이다.

입주자 특성에 맞춰 1층에 1천㎡ 면적의 실버복지센터를 계획 중이다.

화천군 인구감소에 주거 확충…청년·신혼 임대료 지원 검토
하남면에는 주상복합시설인 스마트 복합쉼터가 연면적 2천170㎡, 지상 4층 규모로 2026년까지 건립된다.

주택 15가구가 쉼터 내에 조성되며, 편의점과 로컬식당 등을 갖추게 된다.

또 국방부와 지역별 군인 아파트 건립사업을 위한 협의에 나서고 있다.

주택 신축을 위한 공공 택지 조성에도 나선다.

동서고속화철도 화천 역세권인 간동면 간척리 일대에 약 150억원을 투입해 '간동 세대 공존 자립형 주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화천군 인구감소에 주거 확충…청년·신혼 임대료 지원 검토
이 택지에는 전원주택 70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부지와 기반 시설이 내년까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강을 끼고 있는 하남면 거례리에도 10여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전원주택 택지가 내년까지 조성된다.

이밖에 화천군은 최근 하남면 위라리와 화천읍 일대에 각각 민간 사업자가 준비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 총 326가구 건설사업 계획을 신속하게 승인한 바 있다.

화천군은 주택 구매와 주거 유지비에 대해 금융기관 융자 이자액 등 재정 지원은 물론 주택 신축과 노후 가옥 개량을 위한 저금리 융자 지원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19일 "안정된 주거에 교육지원과 돌봄 서비스까지 더해진다면 최우선 정책목표인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