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제국의 관문', 제2부 '위대한 출항'…20∼21일 방송
150년 역사 부산항 옛 모습 디지털 복원…KBS 대기획 2부작 제작
부산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1876년 근대 개항 이후 대한민국 대표 무역항의 역할을 해왔던 북항(제1부두에서 제4부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KBS가 150년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부산항의 옛 모습을 디지털 영상으로 복원했다.

19일 KBS부산방송총국에 따르면 KBS 대기획 '영상복원 부산항'의 제1부 '제국의 관문'이 20일 오후 7시 40분부터 50분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제2부 '위대한 출항'은 21일 같은 시간 KBS 1TV에서 방송된다.

KBS 대기획 '영상복원 부산항'은 국내외 희귀자료를 발굴해 생생한 영상으로 복원했다.

KBS는 레이저를 쏴서 반사된 값을 디지털로 기록하는 라이다 기법을 동원해 실측 오차 3㎜ 내외 부산항 1부두를 디지털 트윈으로 복원했다.

제1부 '제국의 관문'에서는 일제의 대륙침략 교두보였던 부산항의 옛 모습을 되살렸다.

수천장에 달하는 부산항 사진과 필름을 디지털로 복원한 후 모든 과정을 모두 컬러화시켰다.

필름 세척, 복원, 컬러화를 마친 사진은 당시 지도, 사진 등과 결합해 1910년대 부산항 모습을 실감 나는 3차원(3D) 입체 영상으로 변신했다.

150년 역사 부산항 옛 모습 디지털 복원…KBS 대기획 2부작 제작
1953년 부산 대화재로 사라진 부산역, 우체국을 비롯해 1부두를 중심으로 한 시가지와 건물을 생동감 있게 복원했다.

제2부 '위대한 출항'은 해방 이후 산업화, 근대화에 큰 몫을 담당한 부산항의 역할을 재조명했다.

1953년 유엔군 부산 시내 가두행진 영상 필름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소개되지 않은 희귀 필름을 소개한다.

또 원양어업 대성공의 문을 열어젖혔던 지남호의 출항을 비롯해 부산항에서 시작된 다양한 한국 경제발전 활동상을 조명했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동 중인 부산 출신 배우 유재명 씨가 내레이터로 참여해 부산항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침착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전달해준다.

KBS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 관계자는 "부산항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함께했던 150년 역사의 현장"이라며 "복원한 영상은 향후 부산역사 교육 및 홍보에 널리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50년 역사 부산항 옛 모습 디지털 복원…KBS 대기획 2부작 제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