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섬에 피어난 붉디붉은 동백…떨어진 꽃봉오리까지 운치
대략 11월 말부터 이듬해 2∼3월 사이 붉은색 동백꽃이 만발한다.
경남도가 섬 여행과 만발한 동백꽃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남해안 섬으로 지심도, 장사도, 수우도 3곳을 17일 소개했다.
지심도, 장사도, 수우도는 동백 군락으로 유명하다.
한겨울 차가운 해풍을 맞아선지 섬에 자생하는 동백꽃은 더 붉어 보인다.
꽃잎이 하나하나 지는 대신 동백은 꽃봉오리가 통째로 떨어진다.
만발한 동백꽃도 장관이지만, 늦겨울부터 초봄 사이 땅에 떨어진 동백꽃은 밟기가 미안할 정도로 운치가 있다.
거제 지심도는 섬 모양이 '마음 심'(心) 자를 닮아 '지심도'란 이름이 붙었다.
선착장에서 내려 동백나무 터널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섬 전체가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에 속해 원래 자연이 그대로면서 동백나무가 지천으로 있다.
장사도는 통영시에 속해 있지만, 거제시 남부면에서 들어가는 것이 더 편하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유명하다.
장사도 역시 눈길 닿는 곳마다 동백 군락이 있다.
전망대, 온실, 공연장까지 있어 동백꽃과 남쪽 바다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통영 수우도는 덜 알려진 어촌 섬이다.
수우도 몽돌해수욕장에서 은박산을 오르는 길에 수령이 오랜 동백 군락이 있다.
가수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아가씨'를 작곡한 백영호 선생이 수우도에 놀러 왔다 '동백아가씨' 곡을 썼다고 할 정도로 동백꽃 군락이 볼만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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