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와 신영수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 CJ그룹)
CJ그룹은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임원(경영리더) 총 1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16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검증된 임원을 필요한 자리에 임명하며, 교체를 최대한 줄이고 주요 계열사 대표를 대부분 유임했다.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21년 정기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부임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하는 등 대한통운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한 강 대표는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하기 전까지는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

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에서 공채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한다.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실적을 기록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와 해외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는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이 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허민회 CJCGV 대표와 구창근 CJENM 대표는 유임됐다.

신임 경영리더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1월 이재현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성과를 격려한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에서 각각 6명, 4명이 나왔다.

CJ는 이번 인사에서도 젊은 인재들을 리더로 과감하게 발탁했다. 1980년대생 6명, 1990년생 1명을 포함해, 나이나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CJ그룹의 철학을 반영했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하여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