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완공, 2027년까지 누리호 생산·조립
고흥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첫 민간 투자
누리호 발사체 제작 한화에어로 순천 공장 착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제작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짓는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조성 공사가 15일 첫 삽을 떴다.

전남도·순천시·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오전 순천시 율촌제1산단 사업 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서동용 국회의원,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노관규 순천시장, 송상락 광양만권자유구역청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도화사업단장 등 우주산업 관련 기업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항우연이 주관하는 한국형 발사체 제작업체로 선정돼 누리호 제작을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2만3천140㎡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이곳에 설립한다.

내년 1월 공사를 마치고 누리호 1·2·3단 생산·조립이 이곳에서 이뤄지게 된다.

각 단을 조립한 후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이송해 2027년까지 3차례 누리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단조립장은 누리호 고도화 사업 수행과 미래 발사체 제작 기반 시설로 활용된다.

순천에 들어선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은 전남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첫 민간기업 투자 사례다.

고흥 나로우주센터 일대에는 2031년까지 민간 발사장, 국가산업단지 등을 갖춘 우주발사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민간 발사장 기반 시설 조성,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건립 등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김영록 지사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레이트 챌린저' 한화그룹이 전남도와 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이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우주 경제 시대에 본격적인 발사체 생산기지로 누리호뿐 아니라 신규 발사체 사업까지 고려해 확장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